35화의 1/3은 1화때의 장면이었고 나머지 1/3은 시간흐름을 맞추기위해 자명고가 탄생되고 알려지기까지의 이야기들이었고, 마지막 남은 1/3의 할당량은 자명과 라희, 호동이야기였다. 어디 한구석 새롭거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없었으니 이는 김빠진 콜라요, 앙꼬없는 찐빵이었다. 조기종영때문에 중간부분 짤라먹고 급하게 땡기더니, 결국 균형을 잘 못맞춰서 이제는 어이없이 늘리기 한판 승부 들어가신듯 하다. 이럴바에는 중간에 자명이가 자신의 근본을 알고, 낙랑으로 돌아와 자신을 입증하기 위함부터 신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다 친절히 풀어주는 것이 구성면에서 훨씬 완성도가 높았을듯 싶다.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 자명이를 신녀로 만들며 벌어놨던 시간들을 고작 라희의 땡깡과 이미 시작부터 다 보여주었던 자명고 신물만들..
벌써 34화로 들어선 자명고는, 처음 1화 때 보여졌던 영상들에 거의 근접해가고 있다. 솔찍히 34화는 끝에 10분정도를 제외하고는 다소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철없이 사랑에 목매느라 정신없는 라희공주의 투정을 담아내느라 여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33화의 리뷰에서는 그런 라희공주가 한편으로는 불쌍타 하였지만, 약 55분간을 주구장창 때써대는 라희보니 불쌍한 마음도 싹 가시게 할 만큼 한심해 보였다. 라희말대로 기껏해야 근본도 모르고 기예단에서나 구르며 살아오던 뿌쿠(자명)도 자신의 근본이 낙랑임을 알고, 죽을힘을다해서 나라를 위해 살고자 발버둥치는 판국에 배가 부를대로 부른 라희는 그저 남자에만 매달리는 꼴이라니, 태녀로서의 위엄이라고는 찾아볼 수 가 없었다. 결국 극 중에서 자신의 사리분별하나 제대로 ..
32화의 분노가 채 식기도 전에 33화가 시작되었고, 이번 화는 호동의 망명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본격적인 '신녀 자명'의 정치적 개입 또한 시작 되었으니, 1, 2화때 보였던 결말로 점점 다가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워낙 32화가 무 잘라먹듯 뚝뚝 끊어졌었기에 이때 벌은 시간으로, 33화는 어느정도 원래 페이스로 돌아온 듯 보였다. 호동은 졸본성으로 유폐되어 2년이란 시간을 죽은듯이 보냈지만, 호동이 키운 군사들은 반역의 군사들로 몰리게 되고, 결국 그 다음 수로 택한 것이 낙랑으로의 망명이었다. 이미 각오했던 일이었겠지만, 무휼의 마음은 점점 해애우에게로 기울고 있었다. 무휼은 2년전 졸본으로 가서 졸본의 군사들과 낙랑을 가져다 바치겠다는 호동의 결의를 잊으셨는지, 나이가 들어 의심이 많..
지난주, 호동의 분노가 하늘에 치달았고, 자명의 정체에 대한 논란 또한 절정에 이르렀으니 말 그대로 본격적인 대립들이 시작되는 결정적인 시기였다. 하지만 그런 결정적 사건이 터진 후의 이야기 치고는 김빠진 콜라같았으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난주 마지막 장면에서 차후의 독약에 의해 신녀가 되겠다던 자명이가 저세상으로 가게될 위기에 처하자 이런저런 논란들이 많이 있었다. 독약을 먹였음에도 불구하고, 최리대왕이나, 모하소, 그 외의 주변 인물들이 그닥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점이 의문을 낳게 했다. 이런 의문들을 32화에서 명쾌히 풀어줄 것을 기대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더욱더 어처구니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하랍산 신녀의 집(?)으로 옮겨진 자명은 해독제를 먹이고 살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