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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자내로 써야하는 지원서때문에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몇날 몇일을 고민한 끝에, 결국 마감날인 오늘이 되서야 지원서를 최종적으로 다 써서냈다. 언제나 그렇듯 지원서 쓰는것은 참 어렵다.
    글로 '나' 자신을 풀어내야 하는것이고 20여년 인생에 비해 짧디 짧은 1000자라는 글자가 읽는이로 하여금 얼만큼이나 나를 공감해줄것인가에대한 고민은 익숙해지기 어려운 숙제인듯 하다.



    V마케터 지원은 대학생 인턴포털 사이트인 Brain League 란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 졌다.
    V마케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터활동들 중간에서 지원서 및 이력서를 관린해주는 사이트로, 지원을 받아주는 연결고리같은 역활을 하는 사이트인듯 했다.

    첨부된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원하고 나면, 지원서 관리 라는 페이지를 통해, 내가 쓴 지원서가 잘 접수되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지원자수, 경쟁률까지 친절히 알려주시니.... 얼만큼이나 빡센 마케터활동에 지원했는지 실감하게 해주는 부분인듯 싶다.

    V마케터의 경우... 30명 모집하는데 334명(마감날인 7월 5일 3시 기준) 지원했으니.. 그 지원률은 1:11 이다.

    휴... 이런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한다 하여도, '자소서' 못지않게 난감한 '면접' 전형이 기다리고 있다. 세상에 쉬운일이 어딨냐고 하겠냐만은 정말, 마케터가 되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사실 지원서를 쓸때 보면 서류를 첨부하는란이 있었다. 자격증이나, 공모전 수상작, 포트폴리오등을 올리는 공간이었는데, 첨부할게 없어서 참으로 난감했다. 물론, 그간 컴퓨터만 주구장창 해왔기에 모아놨던(?) 자격증 몇개를 스캔해서 올리기는 했지만, 꽤 오래전에 딴거라 자격증 사진도 애기때 사진이고... 뭔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나마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던, 홈페이지 관련 자료도, 컴퓨터를 새로 바꾸면서 전부 날려버린 터라, 변변한 포트폴리오 하나도 제출 할 수 없다는게 화가났다. 뭔가 일을 했더라도 그 일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같은 것은 정말이지 꼭 필요한것임을 절실히 느꼈던 계기가 되었다.

    어쨋든, 이래저래 빈약한 지원서를 제출하고나니, 빈약한걸 알면서도 꼭 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에게 처음이 있듯이, 나 역시도 지금 처음의 길을 걷고 있는것이고, 처음을 걸어가면서 '기회'란 것을 얻고싶은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고싶은 일과 할 수 있는일이 엄연히 다르지만, 이번일만큼은 할 수 있는 일이라 굳게 믿기에, 아직까지는 하고싶은 일에 그쳐야 하는 이 일이, V마케터를 통해 할 수 있는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평소 애용하던 제품을 홍보하고 알리는것이 얼마나 짜릿한 일이 될지 상상만해도 벌써부터 온몸이 근질거린다.


    최근엔, 광동에서 신제품도 나왔다. '민들레 후' 와 '해양심층수'
    평소와 다름 없이 '옥수수 수염차'를 사러갔다가 '민들레 후'도 있길래 냉콤 사먹어 봤다.


    어떤 맛일까 기대에 부풀어 마셔봤는데, 첫 느낌은.. 뭐랄까... 여태까지의 차종류 음료맛과는 사뭇 달랐다. 향이.. 독특했다. 민들레가 들에서 피는 꽃인만큼, 들꽃 향이 풍성했다.
    처음엔 그 향과 맛이 낯설어서 '이건 뭘까' 싶었지만, 음료를 다 마셨을때 쯤은 왠지 모르게 중독되는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차 음료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의 경우, 쉽게 다가가기는 어려운 맛이지 싶었다.
    맛에 있어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그만큼 광고/홍보활동이 중요해짐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이 맛을 느끼는 데있어 2가지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 첫번째가, 제품 본질의 맛인 '미각'을 통한 맛이며 두번째가 '인식'을 통해 느끼는 맛이다. '인식'을 통한 맛은, 실제 제품의 맛과는 별개로 그 제품이 어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으며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맛을 느낀다는 '포지셔닝'에 따라 지각하게 되는 맛이다.

    즉, 맛이 대중적이지 않다면, 그 대중적이지 않은 맛을 당연스레, 받아들이게 할 만한 명쾌한 포지셔닝이 필요할 것이다.


    단순히 비타 500과 옥수수 수염차가 이룩해낸 '광동'의 후광만을 믿기에는 부족한감이 없지 않아 있는 제품이다.
    그래서.... 크리에이티 군단(?)들을 모집하는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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