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사나이의 영화의 제작 발표회가 있었을때 부터, 명민좌가 캐스팅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조건 봐야겠다고 다짐했었다. 물론 언제쯤 나오려나 목이 빠져라 몇날 몇일을 기다렸지만 정작 개봉 후 꽤나 몇일 후 보게되었다. 사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까지 김명민 외에 누가 나오는지도 몰랐다. 영화 내용도 그저 목사 딸이 유괴되는 이야기더라, 정도만 알았던 터라, 하얀거탑 이후로 감탄의 연발이었던 김명민의 연기를 보러 간 것이었다. 포스터에서부터 풍기는 명민좌의 연기 포스! 당연 "파괴된 사나이"는 김명민의 영화일거라고 철저하게 믿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 머리속에 남았던 것은 소름끼치리만큼 어이없게 무서웠던 "엄기준" 이었다. 극중 엄기준은 김명민의 딸을 납치한 유괴범 역할로..
거북이 달린다(2009) 범죄, 코미디, 액션, 드라마 | 2009.06.11 | 117 분 | 한국 | 15세 관람가 감독 : 이연우 | 출연 : 김윤석, 정경호, 견미리, 선우선 #0. 추격자를 기대하고 가다. 추격자를 눈물날만큼 인상깊게 봤던터라 추격자 후속이라고 할만큼 재밌는 범죄, 액션 영화라는 소문을 들었기에 주저없이 선택했던 '거북이 달린다'. 하지만 '거북이 달린다'는 '추격자'가 아니었다. 추격자가 온몸을 저릿하게 해줬던 송곳같은 날카로움이었다면, 거북이 달린다는 단단하면서도 그 끝은 뭉뚝한 망치같은 영화였다. 숨통을 죄는 듯한 긴장감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쥘듯 말듯한 간당간당함 또한 거북이 달린다만의 색다른 긴장감이 었으며 아날로그틱한 순박함에 웃을 수 있었다. 아래 리뷰엔 스포가 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