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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에 도착해서 정신없이 휘리릭 지나가버린 첫날밤,

    해가 져물어버린지 좀 지난 시간인 9시가 좀 넘어서야 첫째날 숙소인 게스트하우스,

    "쫄깃센타" 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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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3.3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열려있는 문을 통해 들어가보니 게스트하우스 답게, 사람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술 한잔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먼저 간단한 숙소 이용방법과 규칙같은것들을 설명해 주시고는 본인이 머물 B동으로 안내해 주셨다.

    B동은 문밖으로 나와 옆쪽으로 이어지는 건물 2층의 공간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6인실 방에 스탭여자분 한분과 본인! 이렇게 2명이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1층은 책들로 가득차서 뭔가 북카페(?) 같은 느낌이었는데,
    2층은 너무나도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꾸며진 방이었다

    간단히 짐을 풀고 1층으로 내려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는 무리에 스리슬쩍 끼여앉아 이야기들을 듣다가 지난주부터 너무 빡빡한 일정들로 쌓여있던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침대로 돌아왔다.

    어쨋든, 국내에서는 처음가보는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깔끔하고 취향저격이었다는 사실!
    덕분에 더 없이 만족스럽게 밤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원래는 조식을 먹기위해 아침 8시쯤 일어날 계획이었는데... 아침은 개뿔....

    잠에 취해서 퇴실시간이 가까워온 9시가 조금 넘어서야 간신히 눈을 뜰 수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아침 조식으로 나오는 스프가 그렇게나 맛있다고 하던데.. 그걸 못먹어본게 너무나 아쉬웠다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방에있는 창문으로 태풍...이 온듯한 비바람 소리가 세차게 들려왔다.

    둘째날 오전부터 비바람이라니......

    어딜 어떻게 돌아다녀야하나... 우산도 없는데, 라는 걱정을 뒤로한채 체크아웃을 하기위해 짐을 싸서 1층으로 내려갔다

     

     

    오전에 되어서야 담아보는 쫄깃센타의 너무나도 취향저격인 1층 모습!
    흡사, 애정하는 아지트로 삼고싶을만한 북카페쯤에 놀러와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인테리어였다.

    노란 책장과 주황색벽, 곳곳에 붙어있는 메모들과 소품들까지,

    쫄깃센타 스탭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다보면 쫄깃센타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구나 싶어졌다.

     

     

    특히나 저 창문!
    원래 앞에 건물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저 창문으로 바다와함께 비양도의 모습이 그림같이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하얀색 2층 건물 양옆으로 빼꼼하게... 비양도 끝자락만 살짝 볼 수 있다는 사실...

    스탭언니와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여행이고뭐고 쫄깃센타에 앉아서 책이나 읽고 창밖으로 풍경이나 보면서 한량스럽게 있고 싶어서... 눌러앉을뻔....

    딱 하룻밤 잠깐 머물렀음에도, 너무나도 아지트같고 제주도에 마음속 고향(?)같은 곳 하나 만들고 가는 느낌..

     

    다음에 제주도 오면 꼭 다시 와야겠다라는 생각부터, 일때려치고 나도 내려와서 쫄깃 센타 스탭하면서 제주도 방방곳곳 돌아다니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너무나 애정듬뿍 남겨놓고 그렇게 숙소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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