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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이 뭐 그리 특별한가 싶겠지만,
    왠지 모르게 나에게 서른은 뭔가 그리도 특별하다.

    뭐랄까, 그냥 허투루 보내면 안될것 같은 그런 나이랄까...

    그래서인지 그 동안 한번쯤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여럿이 아니라 나홀로 가보고 싶었던 곳! 제주로 향했다.

     

    사실 이번 제주행은 굉장히나 충동적이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제주도가 너무나 가고싶었고, 가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비행기표부터 끊고 봤으니 말이다.

    그렇다 보니 크게 어떻게 여행을 해야겠다는 계획도 없이 관광지가 아닌 제주를 돌아다녀보면서 골목 골목 제주느낌나는 "사진이나 원없이 찍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나를 제주로 데려다줄 항공편은 이스타항공!
    최저가로 한참을 찾다보니 몇번이나 비행기표를 취소했다 예매했다는 반복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올때 갈때 모두 이스트 항공을 타게 되었다.

    왠지 국제선만 운영할꺼 같은 느낌적인 느낌의 이름인데, 제주로 향하는 저가항공편으로 가격이 괜찮았다.
    이스타 공항 창구는 김포공항 2층 출국장의 가장 오른쪽편에 위치해 있었다.

     

    전혀 비행기표 같지 않은 영수증을 받아들고, 비행기를 타기위해 3층 비행기 출발하는 곳으로 갔다.
    국내선이라 면세점없이 게이트만 쭉 늘어서 있었다.

    3박4일이라서 짐이 적을줄 알고 옆으로 메는 가방에다가 옷가지들, 카메라, 삼각대, 노트북을 넣고 왔더니...
    이스타 항공사 게이트인 3번 게이트까지 가는데... 어깨와 허리가 뿌러지는줄 알았다.

    다음부터는... 무조건 캐리어 또는 백팩을 메는걸로......

    비행기는 저가항공답게 3좌석씩 양쪽으로 배치되어있었고, 사진찍는 여행답게 날개 사진을 찍으려고 창가쪽에 앉았다.

    물론... 그 전주부터 쭉 스파르타하게 몰아쳤던 일정덕에.. 이륙직후 찍은 사진을 끝으로 도착할때까지 정신없이 잠에 취해 헤드베잉을 하다보니... 제주도에 도착해있었다는 사실...

     

     

    3박 4일이긴 했지만 5시에 도착하는 비행기로 첫째날을 시작했기에
    여기저기 많이 가보기 위해서는 렌터카를 빌리기로 했다.

    하지만 운전면허증 갱신기간이 지난터라.. 갱신 기간이 지나면 렌트를 못한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게 생각나서 임시 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공항 내에있는 자치경찰 사무소로 향했다.

    자치 경찰 사무소는 렌터카 셔틀이 있는 게이트인 5번 게이트 쪽으로 향하다보면 보이는 에스컬레이터 뒷편으로 있었다. 워낙 다른 블로그에서 길 안내하는 사진을 많이 봐서 그런지 단박에 찾을 수 있었다.

    들어가니 어여쁜 여경분이 앉아계셨고, 임시면허증이요... 라고 수줍게 말하니 면허증은 아니고 조회해드리는거에요~ 라면서 주민등록증을 받아가셨다.

    그리고는 종이에 슥슥... 이름과 면허증 번호, 면허증 종류를 써서 주셨다.

    다른 블로그에서 봤을때는 어떤 양식화된(?) 종이에 써주시던데.. 나는 그냥 종이에 간단히 적어주신듯한 느낌이어서.. 이걸로 렌터카 빌릴 수 있나요? 라고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종이를 들고 렌터카장으로 향했다

     

     

    본인은 제주 연합렌트카에서 빌렸는데, 제주연합렌트카 자체가 렌트카 업체인줄 알았더니, 협동조합(?) 같은 곳이어서 제주도의 렌트카 회사로 연결해주는 그런 시스템인듯 했다.

    내가 연결받은 곳은 금강 렌터카라는 곳이었다. (정확히는 금강/자연 렌트타 였다)

     

    내가 인수받은 차는 새빨강 모닝...!
    뭐.. 차 내부는 깨끗하긴 했지만 그렇게 막 좋아보이는건 아니었다. (올뉴모닝이라고 해서 신식인줄 알았는데..)

    뭔가.. 좀 오래된 느낌의 모닝이랄까....? 레이를 빌릴껄 그랬나 순간 살짝 후회가 되었지만... 운전초보에 주차경험미숙인 본인으로써는 작은 차가 주차하기도 편하고 좁은 골목 다니기도 안전하기에, 선택지 없이 모닝!!

    빨강이 모닝을 타고 그렇게 나의 서른살의 일탈의 첫날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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