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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귀엽기 그지 없는 매력남 박시후의 인기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 문근영의 청담동 입성기의 에피소드가

     

    다양에짐에따라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인기는

     

    식을줄을 모르고 종횡무진 하고 있다.

     

     

     

     

    하도 재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길래, 짬나는 틈을 타서 본인도 드디어 청담동 앨리스의 첫 화를 보게되었다.

     

    늘 그렇듯 여태까지의 드라마들과 다를 것 없는 발랄한 캔디형 주인공의

    인생역전 드라마쯤 되는 드라마겠거니 라는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던 청담동 앨리스..

     

    하지만 3화까지 시청한 본인에게는 그저 재미있는 드라마로만은 생각되지 않았다.

     

     

    무서우리만큼 냉정하고 날까로운 현실들, 상황, 대사.. 모두가 쉽지많은 않았다.

    모두가 외면하고 있을 법한 불편한 진실.. 그것들이 드라마 정면에서 돌직구처럼 날아와 비수가 되었다.

     

     

     

     

    아빠 : 걱정마라, 우리집 안넘어가... 아빠가 대출 어떻게든 다 갚을꺼야

     

    세경 : 어떻게...?

     

    아빠 : 아 열심히 해야지, 언제 우리가 열심히 안살았냐?

     

    세경 : 그래 아빠. 우리가 언제 열심히 안산적 있어?

             근데 아빠가 늘 말하는대로 노력하는 만큼 되는거면 우린 왜 이정도 밖에 못살아?
             답이 없어.. 아무리 노력해도 답이 안나온다고.

     

    아빠 : 그걸 누가 모르냐..
             노력해도 달라지는거 없다. 나아질 거 없다 그걸 인정하면 못사니까

             하면 된다. 나아질꺼다. 그 희망으로라도 사는거지
             우리만 그러고 사니..세상사람 다 그러고 살어.
             그것밖에 방법이 없으니까.

     

     

     

     

    이 장면을 볼 때엔 정말이지 드라마속 세경(문근영)과 같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설마했던 그 진실이 말이 되어  귀에 들리는 그 순간이랄까..

     

    세경(문근영)의 남자친구였던 소인찬(남궁민)이 절규하며 헤어지자고 하는 장면에서도

    가슴이 탁탁 막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노력하면 될줄 알았지만, 노력해도 달라지는건 없다며.. 노력하면 할 수록 절망만 커질 뿐이라며 절규하던 그 모습들..

     

    사실은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그 무서운 진실이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뼈에 사무칠만큼 무서운 현실들을 뱉어내는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를 보면서

    한회 한회의 시간들이 정말 길게만 느껴졌다..

     

     

     

     

     

    세경 : 그리고 뭐? 사랑? 이걸로 사랑을 지켜? 무슨 사랑? 6년의 시간을 나띵으로 만드는 그런 사랑?
              야 서윤주 있는집 사모님 되더니 현실감각 떨어졌냐?
              분간 안되? 사랑같은건 없어..
              소인찬은 돈앞아서 6년에 사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져 버렸고
              그래, 나 소인찬 떠났다는 얘기에 사실 안도했어 해방감 느꼇다고
              더는 그 구질구질한 사랑따위 목메지 않아도 되니까
              나 사실 돈 500만원으로 그 인간 떨쳐내고 싶었던거야 아무리 그럴싸한 말로 포장했지만
              결국 그거였다고.
              근데 뭐? 뭘 지켜? 내 사랑? 내 가치관? 내가 살아온 방식?
              하... 야.. 니가 뭘 아냐?

     

    윤주 : 그래서?

     

     

    세경 : 훌륭한 사람들은 이럴때 세상을 바꾸지,
              근데 난 그런사람 아니야.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나는, 나를 바꿀꺼야
              너처럼, 살꺼야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나를 바꾸겠다는 세경의말..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기에 변해가고 있다는걸 대변해 주는 듯 했다.

     

    세경과 윤주의 대화에서 윤주의 표정이 참 흥미로웠다.

     

    사살은 세경처럼 온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살아가는 것이 부러웠다는 듯한 표정, 동시에 결국 내가 믿었던 그 이상도 현실 앞에서 무너지고야 마는구나라는 실망감, 허탈함.

     

    그리고 그 영웅이, 이상이 어디까지 변할 것인가에 대한 악... 같은 느낌 이랄까...

     

     

     

    물론 드라마이기 때문에, 결국은 노력하는 사람이 보상받고 캔디형 주인공이 아둥바둥 여우처럼 살려 해봐도

    결국은 직구 승부! 노력하는 자세가 진짜 나를 발전시킨다.. 뭐 이런내용으로 끝날 것이겠지만..

     

    그런 결말에 안심할 수만은 없기에, 정말 그건 말 그대로 드라마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이야기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야 할지는 앞으로 두고봐야 하겠지만 재밌게만은 볼 수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명품에 대한, 브랜드에 대한 기이할 정도로 꼬여버린 대한민국의 소비 심리,

    그리고 그런 소비 심리를 끊임없이 자극시키는 사회 구조,

     

    하지만 본인 역시도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소시민(?)이기에....

     

    Leffort est ma force... 노력이 나를 만든다...

    이 말을 되새기며 희망고문을 해본다. 세상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세상에 휩쓸려가버릴 수는 없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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