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1.01.02 14:57
Filed Under 빡지의 세상살이/지극히개인적인안테나



몇일 전 연말이면 빼놓을 수 없는 행사(?)인
연기대상에서 두 배우,

문근영과 고현정의 수상소감이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열기를 띄고 있는 현 상황을 아주 간단히
정리하자면, 개념 발언과 훈계 발언(?)정도로 일축 할 수
있는데, 수상소감에서 두 배우가 시청률로 평가받는
드라마계에 대한 소신을 언급함으로서 발생한 상황이다.

대중적인 의견으로는
문근영의 경우 개념꽉찬 개념 수상소감이었다는 평가와
고현정의 경우 건방진 훈계식의 수상소감이었다는 평가로
나눠지고 있다.

물론, 문근영의 수상 소감 역시 건방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고현정의 수상 소감도 개념 있고 소신있는 발언이었다는
양면의 의견이 대립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위처럼
일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문근영과 고현정......
둘의 수상소감이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이처럼 이슈가 되고 있는지 궁금해질법도 하다.

그래서 동영상을 찾아 봤다!

먼저, 전반적으로 개념발언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문근영양의 수상소감부터 감상해 보자.



꼭 상을 받게 되면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는데요
항상 어떤 현장에서든 많은 스탭분들과 많은 배우분들이 너무 많은 고생하고 계시는데
그 스탭분들의 고생이 조금 더 보람찬 고생이 되기 위해서는 드라마를 제작하는 상황이나
아니면 제작 시스템에 대해서 조금 더 개선이 되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합니다
단순히 시청률로 평가를 받고 만족해야하는 현장이 아니라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맡은 바 임무를 통해서 그것을 마음 껏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만족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드라마 현장이 될 수 있도록
방송국과 제작사 측에서는 많은 노력과 개선을 부탁드리구요
저 또한 맡은바 임무인 연기를 마음껏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문근영의 수상소감의 요점은, 간단하다.
모두들 고생해서 만드는 작품인만큼 그 노력이 단순히 시청률이라는 "정량화 된 수치" 에 의해
너무 쉽게 평가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특히 스탭도, 배우도 모두 노력하고 힘들어하는 현장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방송국과 제작측이 "시청률"로 평가하여 작업에 영향을 주는 현장을 제공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방송국과 제작사측에게 스탭, 배우 모두가 자유롭게 촬영하고 연기할 수 있도록
현장상황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고현정의 수상 소감은 어떠했을까?



 
다들 저만큼 기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나왔습니다.
저희가 드라마를 만들고 연기를 하고 모든 스탭들이 작업에 참여할 때
그 결과물이나 그 과정이나 그게 참 아름다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합니다
근데 그 과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이 배우가 어떻네 저 배우가 어떻네 하면서 시청률 가지고
함부로 얘기 하지 말아주세요
SBS에서 일을 하던 MBC에서 연기를 하던 어디서 연기를 하든 배우가 연기를 할 때는
그 순간 진심을 가지고 연기를 합니다. 그게 좋은 대본이건 누가 어떻던 뭐하던 그런것과 상관 없이
그 순간 저희는 최선을 다하거든요.

(생략)



고현정의 털털한 성격이 그대로 묻어 나오는 말투가 담긴 수상소감 역시
시청률로 평가받는 상황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제작하는 과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힘든지 알지 못하기에
결과만 보고 왈가왈부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대본이 어떻네 감독이 어떻네 라고 비난하지말고 "진심"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들을 봐달라고 하고 있다.
또한 작품에 있어 감독이 어떻든 대본이 어떻든 주변 상황이 배우들 탓이 아닌데 그런 것때문에 항상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들을 평가하진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이 말을 생각해 보면, 결국 고현정이란 배우는 철저히 "배우"라는 입장에서
시청자들에게 "배우"로서의 평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두 동영상은 같은 듯 다른 내용을 담고있다.


두 배우, 고현정과 문근영의 "시청률로 평가받는" 에 대한 같은 주제
서로 다른 대상에게 소구 하고 있다.

고현정은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 말 그대로 국민여러분들께..
문근영은 드라마를 제작할 환경을 제공하는 제작사 그리고 방송국의 관계자분들께..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청자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는 두 소감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스포츠 선수가 승률, 타율, 득점수 같은 수치로 평가 받는
배우가 시청률로 평가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선수와 배우가 다른 점은
배우가 평가받는데 있어 시청률이 절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아무리 시청률이 안나와도 개인에 따라, 연령층에 따라 드라마를 보고 배우의 연기를 보고
감동 받고 평가하게된다.


시청률이 중요한 것은 제작사와 방송국이지 결코 시청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률로 평가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는 시청자가 아닌 제작측이 대상이 되었어야 했다.
(비난에 가까운 왈가왈부에 대한 이야기는 네티즌 또는 막기사를 퍼붓는 기자들이 대상이 되었어야 했다.)


결국 듣는이의 타겟을 잘못 잡은 고현정의 발언은
시청자가 듣기엔 다소 불쾌하고 건방지다고 생각된 것이다.


또한 덧붙이자면,

수상소감은 말 그대로 배우가 상을 받고 칭찬받는 자리에서
그간 한 일에 대한 느낌과 상을 받는 감사함을 표시하는 자리이다.
어떻게 보면 두 배우가 시청률로 평가받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수상소감에는
어울리지 않는 발언일 수 있었다.

자신들이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수상 소감"이란 자리를 빌려서 "언론"이란 매체의 효과를 빌려서
소신을 표시한 것이 되는 것이다.
물론 상을 받은 사람의, 텔레비젼에 나오는 사람의 특권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분명 그 자리를 빌려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랬다면 듣는 사람을 배려하는 "배려심"과 자리에 대한 "예의"가 필요했다.

이 두가지 관점에서 볼 때,
분명 문근영의 말하기 방식이 고현정의 말하기 방식보다는
자리에 대한 예의나 듣는 사람들(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갖춰진 말하기였다.




"대물" 이란 드라마에서 여자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끝낸지 얼마 안된 고현정이었기에
대중앞에서 말을 함에 있어
드라마 속의 캐릭터와 혼동이 되어 말투나 액션이
본인이 의도한 "말의 내용"과는 다르게 나왔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도 대중 앞에 서는 '배우, 연예인'으로서 신경써야 맞는 부분이었다.
그랬기에 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태도는 질타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문근영의 수상소감을 들을 때는 학생회장이 학교를 상대로 어떤 공략(?)을 발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문근영의 수상소감 이후 전인화가 수상소감을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린 후배가 개념충만 발언으로 시간을 사용하는 모습이 조금은 오글거렸다.
이런 수상소감을 준비해왔다면 차라리 전인화선배님께 먼저 해달라는 양해를 구한 후 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고현정의 수상소감을 보는 동안은 이건 뭐 대통령도 아니고 그렇다고 털털하다고 볼 수 있는 고현정의 모습도 아니고 참 불쾌하기만한 어중간함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게다가 수상소감 중간중간에 개인적인 감사를 표함에 있어 반말과 지나치게 개인적인 말투로 톡톡 쏘듯 한마디씩 하는 부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어쨋든!! 중요한 것은
연기파인 두 배우가 말했듯이 시청률로만 평가받고 시청률에 의해 기사가 쏟아지고
~카더라 통신에 의해 왈가왈부되는 현 상황이
많은 배우들과 드라마제작 스텝들에게 고충이 되고 있다는 상황인 듯 하다.

수상소감은 논란으로 끝이 나지만,
이번의 고현정과 문근영의 용기있는 발언으로 인해 네티즌 뿐만 아니라 기사를 쏟아내는 기자분들까지
한번 더 생각해보고 비판하고 글을 쓰는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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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11.01.02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bs는 안봐서 모르겠는데..
    문근영 시상식 발언할때 먼저 양보 했죠, 근데 사회자가 문근영 먼저 시켜서 그렇게 된거 같네요.
    또 전전날에 한효주가 나중에 발언할려고 계속 뭉기적 거리다가 안좋은 소리도 듣고 해서 사회자가 빨리 정리한감도 있고...
    후배 입장에선 선배가 먼저 말하는게 당연해 보이는것도 같고 또 중요한 자리에는 선배가 나중에 말하는 거라 선배가 나중에 말하는것도 맞는거 같고...좀 애매하네요.

    솔직히 문제는 자꾸 배우들 수상소감 빨리 끝내라고 하는 방송사가 문제죠.
    편성표대로 끝낼려고 그런거 같은데...시청자 입장에선 연기대상이 중요하지 연기대상 끝나고 다음에 하는 프로가 중요한게 아니닌까요..또 팬입장에서도 배우들 소감들으면서 같이 기뻐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이번 케비씨는 참 수상자들 나와서 금년에 할 프로그램이나 영화 선전은 질리도록 하더니 작년에 케비시에 도움됐던 배우들 수상소감은 빨리끝내라고 성화니...

    • BlogIcon 빡지☆ 2011.01.02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근영이 먼저 이야기하게 된 것에 대한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군요...ㅎㅎ
      선후배간의 순서도 순서지만 내용부분에서 그저 문근영이 뒷부분에 말할 수 있었다면 더 자연스럽게 전달됬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답니다^^

      수상소감을 너무 빨리빨리 진행하게된 점이 저도 보는내내 걸렸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빨리 수상소감을 해야한다는 진행은 매년 반복되는 문제던데... 개선되었음 좋겠네요!^^

  2. 모르모르 2011.01.02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근영,고현정 두분 다 말하고자하는 바는 똑같았던 것 같아요.
    고현정 분도 말투가 약간 건방져 보이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많은 질타를 받으니 안타깝네요.
    거기에 대비해서 문근영양의 소감이 너무 개념있는 소감으로 비춰지는 것 같고. 고현정분 소감이 많이 욕을 먹어서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게 된 소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하고자하는 내용은 비슷한데,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서 한사람은 욕을 바가지로 먹고, 한사람은 칭찬받고...^^;; 제생각에는 고현정분이 대통령역할이 끝난지 얼마안되서 대통령어투가 좀 남아있었던듯- 하여간에 대중들이 너무 쉽게 화내고 열광하고 그러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얼마안되서 또 금방 식겠죠? ㅎㅎ

    • BlogIcon 빡지☆ 2011.01.02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는 문근영양과 고현정씨 두분 모두 좋아하는 배우인데...
      두분 모두 시청률에 의해서 많이 좌우되는 드라마의 평가나 배우에 대한 평가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한 것에 비해 대중들의 시선이 너무 엇갈려서 아쉬운감이 있답니다^^

      그치만 이 역시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고현정씨는 이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이야기했던 반면
      문근영양은 제작측 관계자분들께 이야기하고 있다는점이 다른것 같아요^^

      고현정씨의 경우 시청자들에게 이야기함에 있어서는 조금더 부드럽게 이야기 해주었다면,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아쉽답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대신 거친매력이 좀더 강했던것 같네요...ㅎㅎㅎㅎㅎㅎ

      뭐... 이러니 저리니해도 얼마안있으면 또 잠잠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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