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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광고에는 당시 최고의 여배우가 나온다.
    그녀들은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있다.
    궁전같이 꾸며진 대리석 바닥의 집안에서 우아하게 거닌다.
    그리고는 커다란 통유리로 보이는 노을지는 바깥경치를 바라보며 감상에 빠진다

    그리고는 아파트 광고는 끝이난다.

    아파트 광고의 공식이라 생각될 만큼 아파트광고는 항상 같은 패턴으로 유지되어 왔었다.

    하지만 이런 관습을 깬 곳이 있었으니!

    바로 TBWA에서 집행한 "e-편한 세상'의 '진심이 짓는다' 캠페인이다.



    "진심이 짓는다"는 공감대를 이끌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움직었다.
    소비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하는 조목조목한 성우의 말투는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머리속에 박히고 말았다.
    그리고 그들은 "진심"을 느꼈다.

    광고를 집행하다보면 한가지 슬로건 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대다수 이다.
    그래서 잘 다져지고 있는 슬로건을 바꾸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고 1년넘게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진심" 캠페인!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슬로건인 만큼 더더 좋은 광고로 "진심"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1. 진심의 시세



    가장 처음 집행된 "진심"시리즈!
    이 광고야 말로 "진심"의 돌풍을 불러일으킨 핵심적인 광고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깨주는 동시에
    소비자로 하여금 왜 고정관념을 깨야하는 것인지를 납득시켜준 광고이다.

    소비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으니,
    그 보상은 실로 엄청났던 것이다!



    2. 1층

     



    3. 베이트 아웃



    이 광고 역시 소비자가 걱정하는 부분을 콕 찝어 찾아내어 시원하게 긁어준 광고이다.
    흔히 새집증후군이라 불리는 문제에 대해,

    e편한 세상의 아파트는 "합리적인 노력"으로 해결했다고 말하고있다.

    앞의 광고들과 연계되어 왠지모를 믿음이 가는, 그래서 진심이 느껴졌기에 소구가능했던 광고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4. 10cm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중에 "차"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렇게 생각해 본다면 "차"를 가지고 있지 않는 그 몇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공감 할 수 있는 "10cm"의 진심이다.

    어쩜 이리도 공감할 만한 요소를 콕집어 찾아내서 시원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것인지..... 정말 멋지다!



    5. 에코하우스

     


    6. 창호&벽채





    7. 월패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환경운동가로 만들자"
    "에너지를 아끼는 보람을 눈으로 보여주자"

    두 메시지는 앞서 소비자들에게 "아파트" 자체로서 줄 수 있던 이득(benefit)과는 조금 다른 소구를 하고 있다.

    아마 "e-편한세상"의 아파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자부심(?)을 "환경"과 연결 시켜주고 싶은 목적이 아니었을까
    감히 추측해 본다. 결국 "e-편한세상에 사는 사람 =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 이란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고자 하는 것 같다.

    브랜드라는 것이.. 원래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나면
    identity를 갖을 수 있도록 발전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왜 이런 광고가 나왔는지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8. 광교



    개인적으로는 이 광고 역시 충격이었다.

    "유례없는 아파트 침체다"
    "중대형 아파트 분양은 어렵다"

    집값이 비싸지만 e편한세상의 집값은 "진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
    대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9. 수납공간



    참 소비자 입장에서 집을 짓고,
    소비자 입장에서 광고하고 있구나가 절실히 느껴지는 광고다..

    정말 소비자가 필요로 할만한 것을 광고하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훔쳐내고있다.

    어찌보면 가장 베이직한 방법이다.
    원하는 것을 주겠다고 하면서 상대를 꼬시는 방법 만큼 전통적이고 확실한 방법도 없을 것이다.

    e - 편한 세상의 광고가 와 닿는 것은
    어쩌면 이런 가장 기본적인 방법에 충실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화려하지 않으며 꾸밈 없이 다가오는 모습이 정말로 "진심어리다"라는 느낌을 들게하니 말이다.



    "진심이 짓는다" 캠페인 외에도
    e-편한세상의 광고 캠페인 중에는 "지구를 살리자" 시리즈 광고도 있었다.

    아파트를 짓는 곳에서 왠 쌩뚱맞은 공익 캠페인인가 싶기도 하지만,
    e-편한세상의 기업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완전 동떨어진 광고는 아니었구나 싶다.
    앞서 "진심"시리즈에서도 간간히 나타나듯 "e-편한세상"의 아파트는 친 환경적으로 지어졌음을 강조하는 광고들이 있었다.

    아마 "지구를 살리자" 캠페이는 이와 일맥 상통하는 캠페인이었던 것 같다.


    1. 북극곰

     



    2. 북극곰2




    3. 지구를 살리자



    "지구를 살리자" 캠페인의 특이한 점이라고 하면,
    아파트 기업에서 하는 캠페인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는 그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마지막에 "e 편한세상" 로고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 광고가 어디 기업의 무슨 광고인지 전혀 알 수 없다.

    순수하게 광고 그대로 "지구를 살리자"라는 메시지만을 전달하고 있다.
    어쩜 이 자체도 "진심"시리즈의 기본 마인드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진심"을 전달함에 있어,
    다른 불필요한 요소들은 이야기 하지 않음으로서 "신뢰"를 줄 수 있다.

    믿음으로서 "진심"을 전달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끄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광고 집행비용 같은 것을 생각했을때,
    이런 광고가 만들어지는 것을 승낙한 기업 측 역시 대단하지 않았나 싶다.
    아파트 기업에서 광고 한 편을 만들더라도 당연히 "아파트"에 관한 광고를 하고 싶을텐데
    과감히 이런 욕구를 버리고 "기업PR"을 환경 광고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광고를 제안한 TBWA도 대단하다.
    특히나! 박웅현ECD의 광고는 매번 깜짝 놀라긴 하지만 "진심"시리즈가 개인적으로는 최고라고 생각된다.


    아파트 광고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상깊었던 "진심" 시리즈...
    솔직히 본인의 경우, e-편한세상의 광고가 집행된 이 후
    다른 아파트 기업들은 광고를 멈춰버린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다른 광고들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 만큼 강력한 광고, 소비자의 공감을 이끄는 강력한 카피가 얼만큼 대단한가가 느껴졌던 광고였다.

    소비자의 인사이트를 찌르는,
    또한 같은 카테고리내에서 브랜드만의 차별성을 담아내는, 그런 광고야 말로...... 예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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