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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人間) 이란 한자를 보면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사람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란 날때부터 사회적인 동물이란 말도
    이와 일맥상통한 말일 것이다.

    태어나면서 어떠한 사람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유지 혹은 확장해 나가며
    사회적 존재로서 살아가게된다.

    이런 사람의 기본 의무(?)에 있어,

    사람사이에 발생하는 수많은 헤프닝들은
    가끔 사회적 존재로서의
    즐거움과 행복함을 주는가 하면 회의감을 들게도 하는 묘한 존재이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고 유지한다는 것은 어쩌면 심각한 중독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중독 [, intoxication]

    1. 생체가 음식물이나 약물의 독성에 의하여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일.
    2.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한 결과,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

    '중독'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독물이 체내에서 작용하여 기능의 장애를 일이키는 현상을 의미한다. 하지만 '중독'이란 단어에는 위의 두가지 의미말고도 또 한가지의 의미가 정의되어 있다.

    3.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 버려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어버려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다는 것도, 일종의 정신적 중독인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판단이 비정상적인 상태일 뿐만 아니라 중독에 있어 연속성도 띄게된다. 스스로가 정의한 상대의 모습을 지속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중독현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지속되지 않으며 그저 기억속에 일부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중독은 '관심'이란 순화된 또 다른 언어로 표현되며 이것은 '우정'이나 '사랑' 같은 단어로 불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본질은 역시 '중독'이란 단어에 있기에 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불가피한 이유로 지속되지 못할 경우 심각한 금단현상에 시달리곤 한다.

    이런 금단현상은 '사랑'에 있어서 '실연'으로 '우정'에 있어서는 '배신','서운함'같은 단어로 표현될 수 있다.(물론 금단현상은 이 외에도 다양한 언어로서, 혹은 현상으로서 존재한다.)
    그치만서도 이런 금단현상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은 '외로움'이라고 할 수있다. 연속되던 관계가 중단됨에 있어 혼자 남겨진 후에 다가오는 '외로움'.. 물론 이런 외로움은 꼭 혼자일때뿐만 아니라, 함께 있을때 역시 늘상 존재한다.
    그만큼이나 인간은 다른 상대와의 관계속에 '중독'되는 본질적인 성향을 띈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밤에... 감자기 이런 얼토당토하지 않은 주저리를 쓰게된 이유는, 문득 나 역시 사람들과의 관계속에 참으로 많이 중독되있었음을 새삼 느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에 있는 친구 중에, 당연히 올 여름이면 볼 수 있겠구나 싶었던 친구가 사정으로 못들어 오게 되었다. 아쉬운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럴수도 있는 일이었기에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했었다. 이 소식을 들을 후 꽤나 한참만에 그 친구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통화중에 그 친구가 이런 얘기를 했다.

    '처음 한국에 갔을때는 3년만이었고, 두번째 갔을때는 그로부터 2년만이었었는데, 이번에 유독 힘들어하네..'

    처음 한국에 들어온 이후 매년 여름마다 왔었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생각해보니, 지난 5년동안 2번밖에 온적이 없었던 것이었다.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니.. 참 스스로가 생각해도 어이없고 웃긴일이었다......
    그만큼 익숙해 진다는게 참 무섭구나도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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