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힘빼고 글쓰기,

2009. 11. 13. 14:06

목차



    힘빼고 글쓰기

    블로그를 하게되면서 자연스럽게 글쓸을이 많아졌다.
    블로그란것 자체가 "글"을 통해 소통하는 매게란점을 생각해보면 딱히 특별하거나 새삼스러운일도 아니다.
    하지만 일기조차도 잘 알써오던 "천상 이과생 공순이"인 본인에게는 글쓰는게 여간 만만한 일이 아니다.

    매 포스팅을 할때마다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어깨,
    회전을 멈춰버리는 언어체계, 공회전하는 뇌...

    마냥 부담스러운일이 아닐 수 없다.

    어딘가 있어보이게 문장을 만들어야할 것 같고, 무언가 생각있어 보이게 글을 써야할것 같다는 무언의 압박에 
    글을 한개 포스팅하는데도 한오백년걸리기 일수였다.

    특히나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리뷰를 쓸때면 그 압박과 시간은 무한정 길어진다.
    워낙이 레드오션인 분야이다보니 설렁설렁 썼다가는 아무도 읽어주지 않을꺼 같다는 생각에 열심히 캡쳐를하고 보다 눈에 띌만한 방법을 생각하고, 좀더 재치있게 쓸 수 없을까 문장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그러다 결국 지쳐서 포스팅을 멈춘지 몇달....
    요새 열렬히 보고있는 "미남이시네요"와 "아이리스", "천사의 유혹"에 대한 리뷰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그 과정을 생각하다보면 피곤부터 밀려온다.

    하지만 문득 든 생각은 "나 답지 않다"는 것이다.

    남의 옷을 입은듯한 기분이었다. 그저 생각나는대로 쓰고싶은대로 쓰면 그 뿐인것을........
    리뷰라는게 남에게 보이기위한 글이기도 하지만 내가 보고 느꼈던것을 일종의 일기처럼 기록하는 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본인은 너무 타인의 시선만을 생각했던것 같다. 내가 존재하지 않는 글이 얼마나 가치있을지....
    결국 그런글들로 채워진 블로그는 "남에게 보이기위한" 것 밖에 되지 않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한결 글에 힘을빼고, 본래의 본인답게 느낌가는대로 편하게 쓰겠노라고 다짐했다.
    더이상 "본인의 공간"이 "타인을 위해 존재하는" 모순을 반복하지 않기위해서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