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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그렇듯 놀랄만큼 기쁜 소식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전해듣게 된다.
    얼마전 평소와 다를것 없이 무심하게 메일을 확인하고 있었다. 스팸메일에 여기저기에서온 광고메일로 가득찬 메일함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일같이 확인해보는 메일함..............

    그 날 역시 그저그런 메일함이겠거니 하며 무미건조하게 스크롤을 내렸다.

    하지만!

    그동안 응모를 했었는지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곳에서,
    응모 결과를 통보하는 메일이 와있었다.

    바로!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를 홍보할 수 있는 홍보문구 달기 Event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응모당시 다른것보다 TBWA 견학 기회를 준다는 말에 솔깃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줄의 문구를 적었었다.
    하지만 응모하는 사람들도 많고, 코멘트로 홍보문구를 다는 방식이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꼭 당첨됬으면 하는 바램도 잠시잠깐이나마 있었지만,
    특출날만큼 이목을 끌 문구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디선가 들어봤을법한 그저그런 멘트들만 떠올랐다.
    무척이나 공감하고 감동하며 읽었던 책이었고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는 순간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감동을 전할만할 문구조차도 떠올리지 못하는 본인의 협소한 문장실력에 씁쓸함을 느꼈다.

    결국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저그런 문장들 중 한개로 휘리릭 써내버렸다.


    그 흔한 영화 시사회 기대평 이벤트나 기타 응모하는 이벤트에서 당첨되 본적이 거의 전무했기때문에 이 역시 그저 그런 이벤트가 되겠거니 하는 생각이었다. 코멘트를 작성하는 순간 마음을 가볍게 비워버렸던것이다.

    게다가 이벤트 포스터(?)를 보면 응모 마감일도 없고, 코멘트를 받는곳도 여러곳이었기에 어딘가 허술해보였다.
    과연 진짜로 누군가를 뽑긴할까? 라는 의구심마져 들었으니 말이다.


    어쨋든 이렇게 코멘트를 응모한지 언 2달이 지났다. 자연스럽게 기억에서 잊혀져갔고 그렇게 지루하리만큼 평범한 일상을 지속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듯한 기쁨에 그자리에서 냅다 소리를 질렀다!
    살다보니 이런 운이 따르기도 하는구나 싶었다.

    사실 메일을 몇번을 읽어봐도 믿기지가 않았다. 누군가 나를 놀리려는 속셈으로 장난을 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사실에 대한 포스팅을 하는 지금 이 순가도 솔직히 그다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어느순간 "몰래카메라였습니다!" 하며 능글능글한 미소를 띈 남자가 나타나 믿지못할 기쁨에 설레발 치고 있는 본인을 비웃어줄꺼 같다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어쨋든, 박웅현ECD님을 만나 TBWA를 견학할 생각에 들떠있는 현재가 마냥 행복하다.
    그 결말이 어떨지는 아직도 미지수이지만,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음을 한껏 실감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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