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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쉬맨 컴퍼니

    얼떨결에 2차까지 합격하여 보러간 마케팅 프레쉬맨 컴퍼니 면접,
    본래 시간은 2시30분 타임이었지만 학교 수업으로인해 급하게 오전 9시30분으로 바꿨다.

    하지만!

    30일 면접당일 아침! 학교 전공수업 오전으로 바뀌면서 9시 30분 면접을 못보러가게된 상황이 되버렸다. 물론 '수업이나 간단히 제끼면 되지 않느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프레쉬맨인 만큼, 전공인 만큼, 수업과제가 있었던 만큼, 쉽사리 제끼지 못하는 난국에 처하게된 것이었다.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아, 면접님아 뱌뱌.........' 를 외치고 말았다.


    ..........라고 끝내기엔 1차를 거쳐 2차까지 나름 열심히 했던 시간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쓰나미처럼 몰려들었다. 게다가 떨어질때 떨어지더라도 면접은 봐야 덜 억울하겠다 싶은 맘이 강하게 와닿았다.
    결국 2번째 수업이 끝나고 부랴부랴 마케팅 프레쉬맨 컴퍼니로 전화를 걸어 오전의 상황을 설명하고, 마지막 타임인 3시 30분에 면접을 볼 수 없겠느냐 양해를 구했다.
    다행이도 3시 30분에 면접을 보러 오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3번째 교양수업은 가볍게 대출을 부탁한채 시청역으로 향했다.


    삼성서울연수소에서 진행된 면접!
    사실 허둥지둥 가느라 면접장의 사진이나, 받았던 명찰같은, 포스팅을 위한 소소한 거리들을 사진으로 미처 담아오지 못했다.

    면접이 시작하기 5분전에야 아슬아슬하게 도착하였고, 이미 대기장소에는 본인을 제외한 모든 분들이 오셔서 준비하고 계셨다. 본인은 원래 면접시간대가 아닌, 소위 "깍두기" 였기에, 마지막 면접팀 중에서도 마지막 조에 배치되어 면접장소로 들어갔다.


    면접장에 들어가자, 가장먼저 놀랐던것은!

    정멘토님이 계셨다는 사실이었다.....!! 지난 화요일부터 시작된, PPT달인 특강의 완전동안 강사님인 정멘토님을 면접관에서뵈니 반갑기도하지만 동시에 더욱 긴장되었다. 원래가 쌩판 모르는 사람앞이면 객기를 부려도 창피할 것이 없지만 아는 사람 앞에서는 그러기 부끄러운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어쨋든 면접은 시작되었고 제일 첫 순서는 30초 자기PR 이었다.
    본래 공지에 "30초 PR"이 있다고 공지했었지만, 면접을 보러가지 못할꺼란 생각에 그냥 자포자기 하고있었던지라, 딱히 준비한말이 없었다. 그래서 지원서에 썼던 자기소개를 떠올리며 앞의 2분이 말을할동안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짜냈다.

    결국 생각해낸 단어는 "동전의 양면" 그리고 "선무당이 사람잡는다"

    뭐 그닥 멋진말도 아니었고 야심찬 포부도 아니었지만 말은 얼추맞게끔 PR을 할 수 있었다는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다른 분들은 역시다 다들 준비해 오셨는지 술술술~ 말하는 것이 여간 쪼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나 본인의 왼편에 앉으신 분은, 열정을 어찌나 온몸 여기저기에 숨겨오셨는지, 그분 덕에 면접장 분위기가 화기애애졌다.

    PR 이후 간단한 공통질문들과 개인질문들이 오갔다.

    ** 본인이 받은 면접 질문들.... (공통질문 + 개인질문)

    - 비흡연자인데 이번 미션을 수행할때 어떻게 하셨나요?
    - "마케팅은 (         )다" 라고 할때, 본인이 생각하는 마케팅이 무엇인지, 그리고 잘된 광고나 마케팅은 어떤건지 말해보세요
    - 가장 만나보고 싶은 광고인 또는 제품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가요?
    - 친구들이랑 만나면 주로 뭐하고 놀아요?
    - 컴퓨터에 미쳐살았다고 했는데(지원서에) 그게 무슨말이에요?
    (위에 적은 질문들은 최대한 기억나는 한도내에서 적은것이므로 실제와 조금 다르거나 빠진 질문이 있을 수 있다)


    거의 공통질문들에 가까웠어며, 다행이 막혀서 대답을 못하거나 하는 질문은 없었다.
    하지만 본인 뿐만 아니라 함께 들어간 지원자들 모두 그랬다. 다들 한결같이 어찌나 대답들을 잘하는지, 역시 세상엔 쉬운 것도 만만한 것도 없다는게 새삼 느껴졌다.

    어떻게 마쳤는지도 모르게 순식간에 시간은 흘러갔고, 발대식에서 꼭 뵜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긴채 면접장에서 나와야했다.

    면접을 잘보고 못보고를 떠나서 무엇보다 가장먼저 들었던 기분은,
    일단 면접을 봤기에 속이 후련하다는 것이었다.
    면접을 못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포자기 하고있긴 했지만 은근 마음속 깊숙이서부터 면접을 안보면 후회할꺼라는 반항적 심리가 꿈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것은 "최종합격자 발표" 뿐이다.

    어떤 결과를 받든 이번만큼은 크게 아쉬움이나 속상함같은것은 없을듯 싶다.
    물론 좋은 결과가 있다면 기분은 더 좋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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