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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뱅크 면접을 보고 왔다. 1차에 합격한 사람들은 대략 20명쯤으로 생각된다.
    5명씩 총 4조로 나눠서 면접을 봤으니... 20명이겠지..?


    본인은 3시 타임의 조였고 마지막으로 면접을 본 조 였다.
    5명중 한분이 안오셔서 4명이서 면접을 봤다. 시작부터 경쟁자 한명이 없어서 조금은 기뻤다(?)

    면접을 하기위에 팀장님께서 들어오셨고, 팀장님은 지혜언니가 말해준대로 귀여우신분이셨다.
    팀장님 외에도 또다른 한분이 들어오셨는데 그분은 면접동안 내내 한말씀도 안하시고 지켜만보셨다.


    면접 순서는 간단한 자기소개 -> 공통질문 2개 -> 개별질문으로 진행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시작되었는데 본인이 첫번째 였다.
    원래는 자기소개를 준비해 갔었는데 막상 첫번째로 하려니 '간단히 서로를 알기위해'라는 팀장님의 말씀이 귓가에 맴돌아서
    정말 간단히 했다. 마치 어디 모임에서 처음만난 사람들끼리 인사하듯이 말이다.

    '안녕하세요 서울여대 09학번 22살의 박지은 입니다. 반갑습다.'

    내가 시작을 이렇게 상콤하게 하고나니 나머지 세분도 줄줄히 이런식으로 자기소개를 했다.
    제일 자신없던것이 자기소개였기에.. 자기소개만큼은 다른분들이 먼저해서, 그것을 보고 눈칫껏 준비해 간것을 조정해서 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원래 본인이 준비했던 멘트는 '안녕하세요, 혁신적인 도정정신과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준비된 대학생, 22살의 서울여대 09학번 박지은 입니다' 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손발이 오글거리는 멘트였기에 차마 자기소개를 처음으로 하는 첫주자로서 내뱉을 만한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다른면접에서는 언제 어떻게 하게 될지 모르니 자기소개 멘트는 꾸준히 연구해봐야겠다.



    어쨋든 간단한 인삿말이 오가고, 본격적으로 면접에 들어갔다. 공통질문 2개에 들어가기 앞서 유니뱅크를 어떻게 알고 지원하게 �는지 어떻게 활동하고 싶은지를 말하는 시간을 갖었다.

    다들 인터넷에서 알고왔고 평소에 마케팅에 관심이 많네 어쩌네 뭐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길래, 내차례때는 아캠(아웃캠퍼스 카페)에서 알게되었고 지혜언니가 추천해줘서 지원하게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연습하고 있었는데 바로 내 전 사람이 지혜언니 추천을 받았다고 하는 것이었다. 순간 철렁했다. 왠지 옆사람이 한말을 또 내가 하려니 뭔가 뻘쭘했다. 여태 3사람이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서 지원하겠다는 말들을 주로해서 본인은 여태 컴퓨터 공부를 해오다가 광고에 관심을 갖게되었고 그동안 홈페이지 만들어 운영했다는 얘기를 하면서 웹상에서 커뮤니티를 해온만큼 온라인 대행사에 주목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지혜언니의 추천이 있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를 했다.

    그러자 팀장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사실 이 질문을 한 이유가 요즘은 많이 줄어든 것 같지만 이 전 기수들 중에 유니뱅크를 인턴쉽프로그램의 일종으로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코마스에서는 유니뱅크 외에 별도로 인턴쉽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유니뱅크는 대학생들의 참여활동을 위해 개설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물론 유니뱅크에서 좋은 활동을 보이면 인턴쉽프로그램으로 추천해주기도 하지만 결코 인턴과정이 유니뱅크의 일련의 활동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주셨다.
    혹여 앞으로 유니뱅크에 지원하게될 사람들이 있다면 이런 점들은 잘 알고 지원하는것이 좋을꺼 같다.


    다음으로 이어진 공통질문 중 첫번째는 2009년 상반기 사건들 중에서 이슈라고 생각했던 것을 말해 보라는 것이었다.
    순간 이슈라 하니 당황스러웠는데, 첫번째로 말하게 되서 더욱 생각이 복잡해졌다. 하지만 주춤될 시간이 없었기에 순간적으로 지원서에 썼던 KTF의 QooK 광고를 이야기 해버렸다. 지원서 썼을때도 코마스가 SK 광고를 주로 맡고 있었기에 경쟁사를 쓴 것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면접에서 똑같은 실수를 해버린 것이었다.

    SK광고를 하는 회사에 대고 가장 큰 경쟁사인 KTF를 칭찬하는 꼴이 되어버렸으니 낭패였다.
    나 외에 다른 사람들은 줄줄이 미디어법과 바이럴 마케팅에 연계된 블로그 이야기를 했다. 이 질문에 대해 분명 준비했었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것이 내내 신경쓰이게 했다. 원래 이런 질문이 나올것을 대비해 생각해뒀던 답변은 햅틱광고에 대한 이야기였다. 햅틱이 출시되었을때 블로그같은데 후기로 올라온 것들이 바이럴 마케팅이어서 논란이 된적이 있었다고 들은적이 있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기업에서 바이럴마케팅을 할때 과연 마케팅임을 밝히는 것이 좋을지, 바이럴 마케팅의 여부도 블로깅을 하는 블로거들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한 포스팅이기에 밝히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보기좋게 실수를 했고 안그래도 밀리는 스펙에 참으로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다음 질분으로는 코마스가 맡고 있는 오픈마켓인 11번가에 대한 질문 이었다. 11번가가 광고를 통해 회원수는 옥션이나 G마켓에 못지않게 확보한 상태인데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확률은 옥션이나 G마켓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해결하기위해 어떤 광고나 마케팅을 하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혹은 오픈마켓에 대한 생각같은 것을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사실 나는 옥션 유저이기에 11번가는 들어가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랬기에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평소 옥션같은 오픈마켓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것을 잘 포장해서 대답했다.
    오픈마켓의 특징상 판매 업체들이 물건을 올릴때 사용하는 이미지나 제묵, 문구들이 상당히 정신없고 화려하며 판매적 경향이 직설적이다. 이런 이미지나 문구들이 오픈마켓의 싼 값과 더불어 물건에 대한 신뢰성을 저하시킨다고 생각했기에 11번가만큼은 일반적인 개인 온라인 쇼핑몰처럼 정돈된 모습으로 물건을 개제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일반 개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물건 하나를 올리더라도 그에 따른 상품 사진이나 설명 같은것을 정성들여 촬영했기에 보다 신뢰를 주거나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한다. 이를 11번가도 적극 활용한다면 다른 오픈마켓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다소는 어려웠던 공통질문들을 끝으로 개별 질문들이 이어졌다. 다른 분들의 경우 이력서에 쓴 사항을 가지고 1~2가지정도를 질문했다. 본인은 제일 마지막 차례였는데, 바로 전 분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서인지, 시간이 거의 없어서 코마스에 관련된 바이럴마케팅을 하고있다는 이력에 대해서만 어떤일이지 짧게 질문하고 끝이 났다.
    뭔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질문이 짧아서 많이 아쉬웠다. 개별 질문이 짧게 끝나고 나니 왠지 나는 떨어지려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러모로 복잡한 마음으로 코마스를 나와야 했다.


    이렇게 1시간이란 길고도 짧은 면접은 끝이났고 다음주 월요일, 최종 합격에대한 결과 발표만이 기다리고 있다. 약 2:1의 경쟁을 뚫고 코마스의 유니뱅크 8기로서 활동할 수 있을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아직 별다른 이력이 없는 나에게 꽤 괜찬은 '유니뱅크'란 프로그램이 과연 첫번째 등용문이 되어줄지는 상당히 의심스럽지만 사람일이란 한치앞도 모른다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희망을 걸어본다.

    다음주 월요일, 최종 합격을 햇다는 반가운 소식과 더불어 앞으로 유니뱅크에 대한 자세한 활동 후기를 포스팅 할 수 있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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